종종 개들이 아기를 공격해 상처를 입히거나 심하게는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들려오곤 한다.
평소 주인의 말도 잘 듣고 순하던 개들이 갑자기 이런 공격성을 띠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곤 하는데, 이에 대해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개들의 심리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월 24일 방송된 EBS1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는 최근 부모가 된 김만중(35)·신수인(30) 부부가 출연했다.
이 부부는 신혼 때부터 5년 간 함께 살아온 반려견 테리의 이상행동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다.
테리는 계속해서 아기 침대로 뛰어오르며 호기심을 보였다.
부부는 평소 자신에게 쏠려 있던 관심이 아기에게로 이동하며 테리가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최근 반려견 물림 사고가 잇달아 일어난 것도 부부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강형욱 훈련사는 먼저 반려견이 아기를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려견을 어린 아이와 단둘이 놔두어선 안 된다”며 “어떤 상황이든 반려견과 아이가 함께 있는 경우엔 무조건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훈련사는 “강아지의 입장에서는 아기의 행동에 잘못된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리를 지르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음식을 흘리는 등 아기들의 평범한 행동이 개에게는 ‘교정의 대상’이 된다는 것.
강아지가 이렇게 판단한 상황에서 보호자가 자리를 비우는 것은 반려견에게 아기의 훈육을 맡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문제는 개들의 훈육법이 으르렁거리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꼬집는 등 몸을 쓰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여린 아기들에게 있어 이러한 개의 행동은 훈육이 아니라 공격이 되고 만다.
해당 방송 후 누리꾼들은 “자녀 계획이 있는 견주들은 꼭 알아야 할 사실”, “개의 본성이 무조건 공격적인 건 아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견 조언가로 출연하는 EBS1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