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MBC 측은 공식적인 입장으로는 “시즌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알렸지만, 벌써 새로운 ‘무한도전’을 위한 팀 준비가 시작됐다.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새로운 수장인 최행호 PD를 맞아 작가진까지 전부 새롭게 교체한다.
지금껏 ‘무한도전’과 함께한 작가진은 김태호 PD와 함께 ‘무한도전’을 떠난다. 벌써 새로운 작가들이 합류해 팀이 조직된 상황이다.
앞서 4일 한 매체는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을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태호 PD는 3월까지 ‘무한도전’과 함께할 것이며 멤버들의 거취가 정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13년이란 긴 시간을 김태호 PD와 함께했던 멤버들이기에 향후 거취에 대해 제작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김태호 PD에게 ‘무한도전’ 제작에서 바로 손을 떼는 것보다는 프로그램 회의 등에 참석하여 크리에이터로서 도움을 주기를 바라며 그를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김태호 PD는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과 잠시간의 휴식을 바라고 있다.
김태호 PD는 예전부터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속적으로 사측에 ‘무한도전’ 시즌제를 요청했고 결국 MBC는 ‘시즌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성동구청에서 진행된 명사 특강 행사에서 김태호 PD는 “30대에 시작해 ‘무한도전’을 시작해 이제 40대 중반이 되었다. 30대 전부를 ‘무한도전’에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고 훌륭한 프로그램이 늘었다. 콘텐츠를 시청할 때 이용하는 기기가 세대별로 달라졌고 전통적인 TV를 소유하지 않은 1인 가구가 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방송가는 방송 시간이 길어져야 광고 수익 역시 증가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태호 PD는 “멤버들이 한번에 뽑아내는 재미의 총량이 있어 추가 촬영에 들어가는 일이 많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며 방송 시간을 채우려면 다 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그래서 캐릭터가 바닥이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해 프로그램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며 회사와 꾸준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는 말을 덧붙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