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피겨스케이팅을 알리고, 피겨스케이팅에 큰 관심을 두게 해준 선수가 있다. 바로 ‘피겨 여신’ 김연아이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훈련을 받아 전 세계 대회를 휩쓸며 ‘피겨 여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연아는 마침내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따내며 노력의 열매를 맺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빙상계를 은퇴했다.
이렇게 피겨의 한 ‘획’을 그은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어린 후배들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멋진 선배로도 유명하다.
그런 김연아가 최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우스갯소리로 (후배) 선수들보다 일찍 태어나길 다행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해 화제가 되었다.
방송에서는 “그만큼 치열하고 긴장하고 간절함을 담고 연기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힘들지”라고 생각이 들어서라고 이유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일찍 태어나길 다행’이라고 말한 데에는 더 깊은 사정이 있다.
처음 김연아가 피겨를 시작했을 시절에는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우리나라에서 거의 전무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김연아는 빙상장 대여는 물론 값비싼 훈련비까지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만 했다.
그 어떤 지원도 없이 무관심 속에서 홀로 성장해온 김연아이기에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 했지만, 앞으로 피겨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은 조금 더 편한 환경에서 성장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표현된 것이다.
김연아가 지금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이를 통해 새로운 시설과 경기장이 확보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평창 올림픽과 관련된 행사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여 ‘프로 참석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열심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연아는 2014년 11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되었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될 때부터 개막하기 전까지 올림픽 열기를 띄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김연아는 이낙연 총리와 함께 성화 점화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두 번의 올림픽 참가 경험을 살려 제72차 UN 총회에서 ‘평화 올림픽’을 위한 연설을 하기도 하는 등 정신없이 바쁜 활동 중이다.
이렇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그 누구보다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김연아는 꾸준히 어린 후배 피겨 꿈나무들을 돕는 일에는 빠지지 않는다.
김연아는 늘 피겨 대회에 나가 후배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준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피겨에 관심과 후원이 늘어나서 후배 피겨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복합적인 마음이 ‘일찍 태어나길 다행’이라는 말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을 통해 최종적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지난 7월과 12월에 열린 두 대회와 이번 대회 점수를 합산해 올림픽 대표팀이 선발된다.
여자 싱글에는 총 2개의 자리가 남아있는데, 30점 이상 격차를 두고 있는 1위 최다빈(350.16점)과 3위 안소현(319.93점)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나머지 1장은 대회에서 2위의 기록을 세운 김하늘(333.35점)과 3위 안소현 사이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싱글에는 단 1장의 자리가 남아있는데 현재까지는 이중현이 459.12점으로 1위, 차준환이 431.5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