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최종 성화 점화자로 김연아가 등장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올림픽 개최의 큰 역할을 한 김연아의 과거 프레젠테이션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최종 성화 점화자로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앞서 지난 2011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투표 직전,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섰던 김연아의 발언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서는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김연아는 “한국의 동계스포츠 선수들은 그들의 올림픽 드림을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연습을 해야 한다”며 “제 꿈은 제가 가졌던 기회를 새로운 지역의 다른 잠재력 있는 선수들과 나누는 것이고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은 이를 도울 수 있다”고 말해 좌중을 사로잡았다.
이어 “제가 한국의 좋은 훈련 시설과 코치 선생님들이 있었던 동계 스포츠를 선택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인 살아있는 유산의 예”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의 발언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김연아 선수의 거짓말에 마음 아파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피겨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갖추어진 시설도 없이 일반인들도 함께 사용하는 링크장을 전전하며 훈련했던 김연아 선수였기 때문.
또한 훈련 비용이나 링크장 대관비조차 김연아 선수 사비로 부담하며 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해온 김연아 선수이지만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자신을 ‘한국 정부의 노력의 결과인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