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의 술 ‘소주’가 지난해 36억병이 팔려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내수량은 130만9000㎘로 전년 대비 0.5% 늘었다.
소주 한 병 용량(360㎖)으로 약 36억3600만병이 판매된 수치다.
작년 주민등록인구 중 20세 이상 4천204만명을 대입해보면, 연간 1인 87병, 하루 평균 2.1잔을 마신 셈이다.
소주 소비는 매년 들쑥날쑥하지만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막걸리 소비량은 6년째 감소세다.
작년 막걸리 내수량은 32만㎘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2008년까지 막걸리 내수량은 13만㎘선에 머물렀으나 갑자기 주목을 받으며 2009년 53.0%, 2010년 78.5%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1년 41만㎘로 정점을 찍고서는 계속 감소해 30만㎘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막걸리 수출도 반짝 늘어났다가 줄어 들어 지난해에는 9000㎘로 6년 전에 비해 5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주류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주 소비는 매년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며 “한때 막걸리에 밀리기도 했지만 연간 판매량 추이는 우상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