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의 갑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의 딸들이 쓴 마지막 편지 내용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3일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측은 서울 강북구청 앞에서 아파트 경비원 최 모(59)씨를 추모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추모식에는 아파트 주민과 시민단체 활동가, 시민들이 참석했다.
빈소에 있어 참석하지 못한 두 딸은 아버지를 위해 마지막 편지를 작성했다.
딸들은 “사랑하는 우리 아빠. 나야. 아빠가 그렇게 아끼는 큰딸이랑 작은 딸. 이제는 부를 수 없는 우리 아빠. 아빠가 그렇게 아픈 줄도 모르고 정말 미안해”라고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전화만 하면 언제나 아빠 걱정은 말라며 잘 지낸다는 말만 하던 아빠였는데…겁 많고 마음 여린 아빠,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고 적었다.
끝으로 “입관식 때 평소처럼 누워있는 거 같이 아니 자는거 처럼 보였는데 아빠 몸은 차갑다. 아무리 불러도 눈도 안 뜨고 손도 안 잡아주고. 보고싶어 아빠. 사랑해 아빠”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