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환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이 터키 중앙은행과 체결한 약 2조3000억원 (175억리라)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협정 체결 과정을 잘 아는 이들은 한국 경제적 측면에서 국익을 우선시한 결정을 했지만 외교적으론 터키 에르도안 독재정권을 공고히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평가했다.
지난 12월 15일 기준으로 보면 지난 8월 12일 통화스와프 협정 당시 2조3000억원어치었던 175억리라의 가치는 현재 1조 4400억원 수준으로 폭락한 것.
불과 4개월의 기간 동안 9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사라진 것이다.
통화스와프는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미리 약정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릴 수 있는 국가 간 협정이다. 이번 통화스와프의 경우 3년 내 정해진 금액 내에서 언제든 외환을 교환할 수 있다. 한은은 “교역확대와 금융협력 강화로 양국의 경제발전을 증진시킬 목적”이라고 통화스와프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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