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 둔 환자의 마지막 소원
75세 한센(Hansen)은 대동맥류가 파열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수술뿐이었는데 대동맥류 수술은 매우 많은 시간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지라도 회복하는 것 역시 매우 고통스럽다고 한다.
하지만 불운하게 한센은 수술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몸이 큰 수술을 견딜만큼 정상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한센은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허무함만이 남겨진 그는 홀로 병실에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간호사를 불렀으며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전했다.
한센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필요했던 것은 화이트 와인 한 잔과 담배 그리고 햇빛이었다. 어찌보면 매우 소소한 소원일지도 모르지만 한센에게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실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병원은 금연 구역이며 술은 더더욱 금지다.
한센의 마지막 소원을 들은 간호사는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오직 한센을 위해서.
마지막 부탁을 들은 그는 병실 밖으로 뛰쳐나가 필요한 물품들을 찾기 시작했다. 정말 다행히 한센이 입원해있던 병실은 베란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었기 때문에 병실에 퍼질 담배 연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다른 간호사들과 함께 한센이 누워있는 침대를 베란다로 옮겼으며 그를 위한 화이트 와인, 담배 그리고 노을까지 마련해줬다.
“그때, 발코니에서 느꼈던 분위기는 매우 편안했고 여유로웠다”
간호사들은 한센에 대한 이야기와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게 되었고 수많은 네티즌들은 오직 한센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병원 규정을 어긴 간호사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마지막 소원을 이룬 한센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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