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을 영어로 쓰면 ‘MUKBANG’이라고 한다.
중국은 이것을 ‘츠뽀(吃播·먹방)’라고 부르는데,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 낭비 현상이 보기만 해도 몸서리치고 마음 아플 정도다. 그릇에 담긴 음식과 쌀 한 톨마다 농부의 고생이 배어있다는 걸 모르나. 법제화를 통해 음식 낭비 행위를 엄격히 제지하라”라고 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즉, 먹방 금지령을 내린 것이다.
따라서 중국 내 동영상 플랫폼에 ‘츠뽀’ 라고 치는 순간 “식량을 소중히 여기고 합리적으로 먹자”라는 영상이 뜬다.
‘합리적으로 먹자’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중국의 먹방 스케일 수준이 어마어마하다.
예컨대, 소 한마리로 만두를 만들거나 낙타 한 마리를 통째로 굽거나 돼지고기 100인분을 동시에 요리하거나 한 번에 삶은 달걀 93개와 만두 200개, 에그타르트 76개, 햄버거 5kg와 입가심으로 양고기 케밥 48개 섭취(음료 제외), 사극 연출해서 먹방하기 등이 있다.
그러다보니 먹고 뱉으면서 먹방을 하는 것.
이러한 먹방을 규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먹방 계정들을 직접 삭제하거나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츠뽀’ 등의 관련 검색어를 삭제했다.
그렇게 수 백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츠뽀 BJ 들은 영상 대부분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재 외식업계 역시 식당에 들어가기 전 손님의 몸무게를 재도록 하여 1인당 섭취 음식량을 제한하고 있다.
일부 식당의 경우 보증금을 받고 음식을 많이 남기면 고객에게 이를 돌려주지 않는 정책도 도입 중이다.
중국 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매년 1,800만 톤의 식량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규제는 충분히 납득갈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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