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를 몰던 청년들이 행인을 향해 ‘비비탄’을 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1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인천 시내의 골목길에서 남성 A씨가 지나가는 외제차에서 날아온 비비탄에 맞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급 외제차에 타고 있던 남성들은 거리를 질주하다 뒷좌석 창문을 내리고 행인을 향해 비비탄을 난사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에 3발의 비비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하지만 YTN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신체적 고통보다도 비참함과 수치심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A씨는 “비비탄을 쏜 남성들이 박장대소를 하면서 막 쐈다. 길거리 사람들이 마치 ‘사냥감’인 줄 아는 것처럼 목표물을 향해 사격하듯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남성들은 도주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 결과 운전자와 비비탄 공격을 한 남성은 친구 사이로 19살, 20살 청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지인 차를 빌려 타고 나왔다가 장난감 총 조준을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사물을 쏘려고 했는데 사람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특수 폭행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