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러시아 사란스크 지역에서 한 리포터가 생방송 진행 중 한 남성에게 기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남성은 리포터의 가슴을 움켜쥔 채 볼에 키스를 하고는 빠르게 사라져 충격을 안겨줬다.
리포터는 당시 너무나도 충격적인 상황에도 어쩔 수 없이 생방송을 이어가기 위해 웃음을 띄울 수 밖에 없었고,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생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리포터가 남성의 기습 키스를 피한 뒤 격하게 화를 내며 사과를 받아내기까지 하는 영상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브라질 방송의 리포터 줄리아 구이마레스(Julia Guimaraes)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지역에서 월드컵 방송을 진행중이었다.
갑자기 한 남성이 난입해 줄리아를 향해 키스를 하려 했지만, 줄리아는 기다렸다는듯이 피한 후 남성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이후에도 줄리아는 방송을 진행하지 않고 남성을 향해 “이런 짓은 절대로 허락되지 않는다.
예의가 아니다”며 “여자를 함부로 대하지 말고 존중하는 생각을 가져라”고 소리질렀다.
결국 남성은 “미안, 미안, 알았어, 알았어”라며 작게 대답하고는 재빨리 도망갔다.
사실 줄리아가 이처럼 단호한 대응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전에도 생방송 도중 성추행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줄리아는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다행히 대답을 했지만 스스로 무력하고 연약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