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는 생방송 중 성희롱을 당하자 분을 참지 못했다.
지난 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한 아나운서가 생방송 중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남자를 향해 마이크를 던졌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26일 폭스 소속 아나운서 마리아 페르난다 모라(Maria Fernanda Mora)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경기장으로 취재를 갔을 때 벌어졌다.
멕시코팀이 토론토 FC와의 축구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순간, 마리아는 현장의 멕시코 팬들을 인터뷰했다.
인터뷰를 하던 남자들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나운서의 뒤로 가까이 다가왔다.
순간 마리아의 표정이 일그러졌으나 아나운서는 침착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장의 시민들은 어깨동무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방송은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마리아 뒤에 서 있던 남자가 계속해서 마리아에 몸을 밀착시켰다.
결국 그녀는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생방송 도중 남자를 향해 마이크를 집어던졌다.
해당 장면은 스포츠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영되었다.
방송 후 논란이 일자 마리아는 SNS에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목요일 새벽 일어난 일은 수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매일 공공장소에서 당하는 일이다. 차이점은 TV 생중계였다는 것이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로 결심했다. 제 행동이 방송사고가 됐지만 말이다”고 말했다.
또한 마리아는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했다.
멕시코 시민들은 마리아를 지지한다는 반응이다.
여성들이 성희롱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용감한 아나운서를 옹호하고 있다.
당시의 상황을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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