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녀는 각자의 성을 바꾸고 서로에게 사랑에 빠졌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에린 앤드류(Arin Andrews, 19)와 케이티 힐(Katie Hill,21) 커플의 사연을 보도했다.
둘은 성전환 수술을 받은 이후인 2012년에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힐은 과거 루크(Luke)란 이름을 갖고 있던 남성이었으나 여성으로 성 전환 수술을 받았고, 에메랄드(Emerald)라는 이름의 여성이었던 앤드류는 남성으로 성 전환 수술을 마쳤다.
둘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힘든 시간 동안 서로에게 의지했다.
또한 성 전환 과정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며 성 전환을 하면서 겪는 신체적, 감정적 변화에 대해 알렸다.
호르몬 치료를 하고, 수술을 받으면서 따돌림을 받기도 하고 자살 시도를 한 일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 수백만 명에게 전해졌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안타깝게도 더 이상 두 사람은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여전히 서로 의지하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티는 “우리의 이야기를 모른다면 트렌스 젠더 남녀가 서로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여성과 남성이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는 “나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내가 완전한 남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항상 여자를 사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앤드류와 케이티는 이날 BBC의 다큐멘터리 ‘Young, Trans and Looking for Love’에 출연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사랑을 찾아 헤메는 젊은 트랜스젠더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