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환자가 ‘짜증 난다’는 이유로 수십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간호사가 시체와 찍은 사진들을 공개해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과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의 간호사 다니엘라 포지알리(Daniela Poggiali, 42)가 시체와 찍은 사진들에 대해 보도했다.
포지알리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환자 38명을 살해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진에서 포지알리는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노인 환자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속에서 그녀는 시신 옆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거나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즐거운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사진은 병원에서 포지알리의 동료 간호사가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에서 그녀는 “평소 포지알리가 시체 옆에서 사진 찍는 것을 즐겼다”며 “그녀가 협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진술을 한 동료 간호사는 사건 발생 후 포지알리와 함께 병원에서 해고됐다.
한편 포지알리는 지난 2014년 자신을 짜증 나게 했다는 이후로 환자들에게 독극물 칼륨(포타슘)을 주사해서 사망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칼륨은 일반적으로 사형수에게 주사하는 독극물인데, 심장을 정지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48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사라져 감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몇 달 전 병원에 입원한 환자 로자 칼레로니(78)가 죽은 이후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끈질기게 수사해왔다.
그 결과 칼레로니는 독극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간호사 포지알리의 범죄가 낱낱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포지알리는 “환자들의 죽음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모두 그들이 살아 있을 때 촬영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포지알리는 검찰에 출두할 때 역시도 자신을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 ‘웃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돼 전세계인들의 분노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