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미국 뉴욕에 사는 레이시 스피어스(Lacey Spears, 27)가 5살 아들에게 수년간 소금을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을 소개했다.
레이시는 자신의 블로그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들 가넷(Garnett)이 죽어가는 과정에 대해 꾸준히 올려왔다.
그는 마치 자신이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엄마인 것처럼 글을 올렸다.
그녀의 아들인 가넷은 2008년에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곧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레이시는 구토와 발작, 출혈 등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한 가넷의 건강 때문에 스무 곳이 넘는 병원에 찾아다니는 등 수 큰 노력을 했다 주장했다.
그녀는 점점 죽어가는 아들과 사진을 찍은 후 “내 천사가 23번째 입원했다. 아들이 금방 퇴원하길 기도해달라”는 등의 글을 게시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결국 가넷은 죽게 되고 레이시는 가넷의 사망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팅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레이시의 가정에 일어난 비극을 위로하고 아이의 장례비용을 후원하는 등 그녀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하지만 가넷의 장례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시가 가넷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다는 충격적인 익명의 제보로 인해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 담당 검사는 레이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병을 만드는 정신병인 ‘뮌하우젠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가 아들의 배에 삽입한 튜브를 통해 아들에게 독성 수준의 소금을 먹였음을 지적했다.
실제 그녀의 집을 수색한 결과 150개에 달하는 소금 용기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추가로 발견된 두 개의 링거 봉투에서는 엄청난 양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레이시의 변호사는 아들을 학대하거나 살해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또 병원 측에서 레이시의 학대 증거로 제출한 영상은 악의적으로 모자(母子) 사이가 멀어 보이도록 편집한 것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