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장애인’ 분류 기준이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WHO가 ‘장애인’의 정의를 바꾸겠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WHO는 모든 사람들에게 ‘번식의 권리’를 부여하기 위해 이와 같이 바꿨다고 한다.

 

 

WHO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성관계를 하지 않는 독신들 및 동성애자들은 ‘장애인’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규정을 만든 데이비드 아담슨(David Adamson) 박사는 “독신들과 동성애자들이 장애인으로 분류될 경우 난임 부부와 동일하게 시험관아기시술(IVF)의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며 “이들에게 가정을 꾸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WHO의 새 규정이 난임 부부에게는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난임은 장애나 질병이 아니다” 등의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번식 윤리가 조세핀 퀸타벨(Josephine Quintavalle)은 “WHO의 새 규정이 터무니없다”며 “남녀간의 자연스러운 성관계의 중요성과 생물학적 측면을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WHO는 “장애인과 관련된 정의를 ‘아직’ 변경하지 않았다. 용어 사용에 대하여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최초로 이런 정의를 생각해 낸 데이비드 박사 또한 “한 개인이 성적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번식’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느냐를 주요하게 여긴 결정이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