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기차역과 ‘사랑에 빠진’ 여성이 자신이 기차역과 결혼을 했으며, 정신적으로 성관계를 갖는다고 이야기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산타페(Santa Fe)역과 ‘결혼했다’ 주장하는 여성 캐롤 산타페(Carol Santa Fe, 45)의 사연을 전했다.
이 여성은 미국 샌디에고 출신으로, 해당 기차역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 45분동안 버스를 타고 역으로 향한다.
이 모든 수고는 데이드라(Daidra)라고 그녀가 이름 붙인 건물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캐롤은 “역에 도착하면 주위 행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작게 인사한다”며 “조용한 장소에서 벽에 기댄 채 건물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건물을 만질 때면 그 건물이 자신을 껴안고 키스하는 것을 느낀다고. 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 공공장소에서 육체적인 성관계는 가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정신적인 성관계는 맺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캐롤은 “사람들은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저 사물 기호증(Objectum sexuality) 성향일 뿐이다. 이것은 정신병이 아니라 레즈비언이나 양성애자처럼 조금 다를 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녀가 언급한 사물 기호증은 사물에 대해 성적인 감정을 느끼는 현상으로, 2007년 에펠탑과 결혼한 에리카 에펠(Erica Eiffel)이 화제가 되며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