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달리, 딱히 뚜렷한 기능이 없다고 생각되는 남성의 ‘젖꼭지’는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일까?
최근 1인 미디어 ‘스피드웨건’은 남성의 ‘젖꼭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게재했다.
인간의 인체는 수많은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경우 대부분 동일한 신체 기관을 지니고 있지만 예외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생식 기관이다.
이러한 생식 기관의 차이로 인해 남녀가 성관계를 맺을 경우 여성의 몸은 임신을 하고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여성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통해 아이를 낳게 되면, 그 동안 엄마의 몸 안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물질을 공급받았던 아이는 엄마의 젖을 통해 영양물질을 공급받게 된다.
여성의 모유는 젖꼭지에서 나오므로, 여성에게 있어 유방과 젖꼭지는 분명한 기능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성의 경우는 어떨까?
남성 역시 여성과 동일하게 젖꼭지를 가지고 있지만, 남성의 경우 젖꼭지는 별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처럼 아무런 기능이 없는 남성의 젖꼭지가 퇴화하지 않고 몸에 붙어있는 것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답을 하기 위해서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는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에 성공하면 수정란이 형성되고, 난할 과정 이후 자궁 내막에 착상하게 되는 현상을 우리는 ‘임신’이라 부른다.
임신이 되면 태아는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약 40주동안 발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임신 후 약 7주가 지나면 태아의 ‘외관상’ 성이 결정된다. 그런데 젖꼭지의 경우는 외관상 성이 결정되기 전에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성별에 상관없이 젖꼭지를 갖고 태어나게 되는 것이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왜 남성의 젖꼭지가 퇴화되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진화 생물학자들은 젖꼭지를 제거하는 데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그냥 내버려 둬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퇴화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과학자들은 남성의 젖꼭지가 성감대의 역할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증명된 증후군은 아니지만, 일명 ‘슬픈 젖꼭지 증후군(Sad nipple Syndrome)’이라 불리는 증후군이 있다.
이는 젖꼭지나 젖꼭지 주변을 만지면 우울해지는 증상을 보이는 것인데,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관찰된다고 한다.
실제로 여성들이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서 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17.42%가 “슬픈 젖꼭지 증후군을 경험해봤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젖꼭지가 단순히 ‘성감대’를 위해 존재한다고 보기는 모호하다.
또 어떤 과학자들은 신체 구조상 ‘앞뒤’를 구분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젖꼭지 이외에도 많은 신체 부위를 통해 인간의 ‘앞뒤’를 구분할 수 있으므로 이는 근거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제기된 주장들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아직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아 남성의 ‘젖꼭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직도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