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남자 국가대표 최재우(24 ·한국체대)가 음주 및 폭행, 성추행을 저질러 대한스키협회에서 영구제명됐다.
지난 14일 대한스키협회는 “12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최재우와 김지헌(23)의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재우는 김지헌과 함께 이달 초 일본 아키타현 다자와코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모굴 경기에 출전했다.
두 사람은 대회 기간에 술을 마신 후 숙소에 들어와 함께 출전한 여자 선수들에게 술을 같이 마실 것을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폭행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우는 네 살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해 초등학생 시절 여러 종목에서 1등을 휩쓴 실력자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자신의 전매특허인 ‘재우그랩’을 선보이며 생소했던 모굴을 알린 선수다.
하지만 4년 전에도 실력으로 주목받은 것이 아니라 SNS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지난 2014년 당시 국가대표였던 최재우는 자신의 SNS에 “진짜 여신이었다”라며 김연아와 함께 찍은 모습을 공개했다.
그리고 1시간 뒤 “국가대표 최재우, 연습한 만큼 잘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손연재의 짧은 방송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아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진이 있지만 전 이게 더 좋네요”라고 말했다.
최재우의 게시글에 손연재는 “ㅋㅋㅋㅋㅋㅋ”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선수를 조롱하는 거냐”며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최재우는 “연재와 같은 소속사이고 친구라서 소치올림픽에 가기 전 내 부탁에 응원 영상을 찍어준 것”이라며 “(김연아 조롱 논란은) 정말 오해고 진심으로 김연아 선배님을 존경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제가 연재한테 부탁했어요”라며 “오해 없으시길 바랄게요. 연재야, 고마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