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도 쉬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만삭 예비 엄마가 웨이트 트레이닝 영상을 공개했다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브라이트 사이드는 올림픽 역도선수였던 에밀리 브리즈(Emily Breeze, 31)가 역풍을 맞았다고 전했다.
에밀리는 지난 5월 자신의 개인 SNS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에밀리는 임신 9개월 차로 만삭의 몸이었지만, 무려 45kg 역기를 들었다 내리는 운동을 반복했다.
이뿐만 아니라 달리기, 맨손 운동, 줄넘기, 짐볼 운동, 물구나무서기 등 다양한 운동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에밀리는 “임신을 한 여성도 운동을 할 수 있고, 충분히 강하다”는 글을 영상과 함께 남겼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후 에밀리는 예상치 못했던 엄청난 수의 부정적인 댓글들을 보게 됐다.
누리꾼들은 임신을 한 상태에서 격한 운동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그녀를 맹렬히 비판했다.
격한 운동이 배 속 아기의 탯줄을 꼬이게 만들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염려가 담긴 의학적 충고를 남긴 댓글들도 있었다.
하지만 “배 속 아기보다 몸매를 중요시 여긴다”, “모성애가 없다”, “아기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 자격이 없다” 등 일방적으로 에밀리를 탓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다행히 에밀리는 모든 논란을 꿋꿋이 이겨내고 지난 5월 건강하게 둘째 딸을 출산했다.
한편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운동은 태아의 건강에 좋으며 제왕절개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신 당뇨와 과체중 등의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 임신 중 운동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임신 중 운동을 할 경우 꼭 담당 의사, 헬스 트레이너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야 한다.
연구팀의 샤키라 교수는 “개인에 따라 운동이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며 “꼭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후 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