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에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윤종신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던 중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인 015B의 장호일이 출연했다.
그리고 장호일과 함께 ‘객원 보컬’로 윤종신이 출연해 ‘엄마가 많이 아파요’를 불렀다.
두 사람이 선보인 ‘엄마가 많이 아파요’라는 곡은 4년 전 세상을 떠나신 015B의 어머니 이야기를 담은 슬픈 곡이다.
015B의 데뷔 곡 이후로 약 20년 만에 함께 한 무대에 오른 장호일과 윤종신의 케미는 여전했다.
그런데 갑자기 노래를 부르던 윤종신은 편찮으신 어머니가 생각이 났는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윤종신은 담담하게 노래를 이어가며 눈물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애써 마음을 진정시킨 윤종신은 감정을 겨우 다 잡으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노래를 이어갔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부분에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글썽거렸고 이 모습을 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윤종신이 이 노래에 감정이입이 잘 된 이유는 그의 어머니가 병상에 있기 때문이었다.
노래를 부르던 윤종신은 편찮으신 어머니 생각이 났고 결국 눈물을 보인 것이다.
앞서 015B 콘서트에서도 윤종신은 “‘엄마가 많이 아파요’를 녹음할 때 너무 힘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가사가 너무 와 닿는 노래라 이 노래를 부르면 (어머니 생각이 나) 마음이 더 아프다. 녹음 할 때는 눈물이 나서 녹음을 멈추곤 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가수인 윤종신이 녹음하는 것을 어려워 할 정도로 ‘엄마가 많이 아파요’는 슬픈 곡이다.
이 노래는 이름만 들어도 뭉클해지는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곡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015B만의 직설적인 가사와 윤종신 특유의 담담함이 만나 오히려 슬픔을 가중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윤종신을 보니 나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 “엄마에게 잘해야겠다”, “종신이 형 힘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엄마가 많이 아파요’ 가사 전문)
엄마가 많이 아파요 그렇게 예민하신 데
우리를 보고 웃네요 이모가 오니 우네요
내가 아주 어렸을 땐 엄마랑 결혼 한 댔죠
근데 엄마가 아픈데 아무것 해줄 수 없죠
엄마도 꿈이 많았죠 한 땐 예쁘고 젊었죠
우리가 뺏어 버렸죠 엄만 후회가 없대요
엄마는 아직 몰라요 시간이 이제 없단 걸
말해줄 수가 없어서 우린 거짓 희망만 주네요
언젠간 잘해 줘야지 그렇게 미뤄만 두다가
이렇게 헤어질 시간이 빨리 올 줄 몰랐죠
엄마 이제 나는 나는 어쩌죠
하루하루 빠르게 나빠져 가는 모습
나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차라리 잠을 주무시다가 편히 가시기만 바라죠
엄마가 좋아한 분당에서 다시 살게 해주고 싶었어
엄마가 고쳐 달라 부탁한 카메라도 고쳐줄게
하느님 불쌍한 우리 엄마 한번만 살려주세요
엄마가 무서워하세요 좀 더 시간 주세요
내가 제일 사랑하는 분이에요
엄마와 지낸 이번 삶
나 정말 행복했어요
이젠 편안히 쉬세요
엄마야 이제 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