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 역은 고속터미널역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터미널역에서만 무려 131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전체 서울 지하철에선 2752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이중 성범죄는 무려 54%인 1488건으로 확인됐다.
몰래카메라, 성추행 등 특히나 문제가 되는 성범죄는 주로 환승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131건)이 불명예 1위를 차지했으며, 1·2호선의 신도림역(107건)과, 2호선·공항철도의 홍대입구역(104건)이 뒤를 이었다.
세 곳 모두 환승역으로, 환승역이 주로 인파가 많아 감시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여의도역(83건), 사당역(81건), 노량진역(66건), 강남역(61)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성범죄가 많은 지하철역 30곳 중, 2호선이 지나는 역이 13곳으로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4호선도 9곳으로 성범죄 발생 비율이 높았다.
박남춘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역사에 인력을 배치하고, 경고문을 부착, 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