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나게 ‘돈’에 예민한 남자친구와 모텔에 간 첫 날, 결국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20대 중반의 여성이 쓴 ‘모텔비 깎아달라고 징징대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눈시울 붉히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의 말에 따르면 “저희는 사귄 지 세 달 정도 되었고 남자친구가 1살 더 많아요”라며 사연을 소개한다.
당시 그 날은 이 커플이 ‘처음으로’ 모텔을 가게 된 때였다.
둘은 모텔로 향하기 전 술을 약간 마셨는데 당시 4만 원 가량의 술값을 남자가 계산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며칠 전 남친 생일이라 제가 돈을 많이 써서 남친이 저 맛있는 거 사준다고 만났던 날”이라고 한다.
술을 마신 뒤 남자친구는 “같이 있고 싶다”라고 표현했고, 이에 A씨도 “좋다”고 대답하며 둘은 모텔로 들어갔다.
그런데 모텔 카운터 앞, 남자친구는 “자기가 내는 거지?”라고 말했다.
둘은 평소에도 데이트 비용을 무슨 일이 있어도 더치페이를 하는 편이었다.
조금 전 1차 술집에서 남자친구가 비용을 냈으니 2차로 가는 모텔은 A씨가 내라는 것이 남친의 주장.
다른 곳이면 몰라도 모텔 카운터 앞에 선 A씨의 기분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갔다.
남자친구에 대한 정도 뚝 떨어졌다.
A씨는 “우리 둘이 사귀다 처음 가는 모텔인데 여자한테 모텔비를 내라니까 솔직히 좀 짜증났습니다”라며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A씨는 별 수 없었다. 카운터 바로 앞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싫은 티를 내지 않고 모텔비를 내려고 하는데…
“좀 깎아주세용~♥”
갑자기 남자친구가 귀여운 척 애교를 부리며 모텔비를 깎아달라는 요구를 했다.
결국 5천원을 아꼈고, 남자친구는 기분이 좋은 듯 “내가 깎았어!!!!”라고 뿌듯한 듯 얘기했지만, A씨의 기분은 전혀 달랐다.
결국 둘은 아무 일 없이 모텔을 나왔다.
A씨는 피로가 쌓였다며 잠만 자다가 집으로 돌아오고, 이후 남자친구의 연락은 모두 씹고 있는 상황.
A씨는 “제가 짜증나는 게 잘못된 건가요? 그럼 고치게요. 전 왜 이렇게 정이 떨어질까요?”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다음은 이를 보고 반응한 누리꾼들의 의견이다.
그런데 심지어 모텔비를 반반으로 더치페이까지 한 사연도 등장했다.
이들의 향후 미래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