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남자친구를 둔 평범한 여성이 남친에게 ‘여친 테스트’를 당해 충격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은 남자친구가 용돈이라며 건넨 1백만 원짜리 수표의 정체를 알게 된 여성이 고민을 보내왔다.
고민을 보내온 A씨는 평범한 22살의 대학생으로 외모면 외모, 재력이면 재력, 능력이면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남자친구와 6개월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물려 받은 유산에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SNS에서도 팔로워 수 10만을 보유한 셀럽 중의 셀럽”이라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알게 해주는 남자친구의 매력에 빠진 A씨 였지만 곧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부담되기 시작했다.
코스 요리 30만원짜리를 아무렇지 않게 시키는 부자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기에는 대학생인 A씨의 지갑 사정은 평범했기 때문이다.
A씨는 아무리 남자친구가 돈이 많아도 자신의 돈은 아니었기에 얻어먹기만 하는 게 싫었고, 무리하게 데이트 비용을 내다 통장 잔고가 텅텅 비고 말았다.
그런 A씨에게 어느 날 남자친구가 용돈이라며 1백만원짜리 수표를 건넸다.
A씨는 당황했고, 결국 다음 날 남자친구에게 “내가 오빠한테 용돈을 왜 받아”라고 수표를 돌려줬다.
얼마 후 A씨는 남자친구의 친구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이상한 대화를 듣게 됐다.
화장실을 갔다 오는 사이 남자친구의 친구가 “테스트는 통과했냐”고 물어봤고, 남자친구는 “야 바로 돌려주더라. 좀 더 만나보려고”라고 대답한 것이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가 줬던 용돈 1백만원은 여자친구의 행동을 떠보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였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네가 뭔데 나를 시험하냐”며 남자친구에게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내 돈을 보고 접근하는 여자들이 너무 많아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했다.
A씨는 사연 말미에 “남자친구가 사는 세계와 제가 사는 세계가 너무도 달라 힘든 점이 많다”며 “이 연애를 지속해도 되는 걸까요?”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MC들은 “돈으로 사람을 테스트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기분은 나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