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라도 지체할 수 없는 다급한 상황, 불법주차된 차량 때문에 발이 묶여 꼼짝도 할 수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한 남성이 불법주차 차량을 응징한 방법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과거 국내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길을 막고 있는 차를 부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발단이 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차량 앞 유리가 깨진 모습을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되어 있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전방 유리는 벽돌 3개 뭉쳐서 던졌는데 안깨졌다”며 “기다리다 빡쳐서 부쉈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불법주차는 응징해야 한다”와 “명백한 재물손괴죄다”라는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그 후 게시글은 한 번 삭제됐다가 수정된 채 다시 올라왔고,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작성자 A씨는 글을 올렸던 당일 밤늦게 추가 게시글을 하나 올렸다.
A씨는 “가해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며 “아이가 아파서 미리 차를 빼놓으려고 갔는데 입구를 막아놓아서 그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큰 병원 가려면 차로 30분은 가야 하는데 전화번호는 없고 성질이 났다”고 덧붙였다.
결국 A씨는 아내와 아이를 택시에 태워 먼저 병원으로 보낸 후 차를 부쉈다”고 털어놨다.
앞서 몇몇 네티즌의 “아이가 아픈데 커뮤니티를 하냐”는 지적에 거짓 해명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아이의 병원 영수증까지 첨부했다.
또한 영수증 속 아이의 이름이 자신의 자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가족관계증명서를 찍어 올렸다.
작성자는 글 말미에 “차량을 훼손했고, 이는 손괴죄에 해당하여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인지하고 있다”며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A씨의 사정을 알고 난 뒤에도 네티즌들의 설전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아이가 아픈 상황에서 침착할 수 있는 부모는 없을것”,”아무리 그래도 차를 부수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다”라며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