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어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기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전남친과 바람피운 친구의 자살 …”라는 제목의 글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래전 대학시절에 매일 같이 까르르 몰려다니던 가장 친한친구가 저 포함 셋 있었어요.
같이 수업듣고 도서관 다니고 밥먹고
친구 자취방에서 밤새며 수다떨고 놀때도 많고
방학때는 같이 여행도 다닐만큼 베프들이었어요.
적어도 2년 반 동안은요.
근데 당시 제가 사귀던 남자친구가 그중 한명이랑 바람을 피웠어요
남자친구도 원망했지만 어떻게 몇년간 붙어다니며 가장 속속들이 친하다던 친구가 제 남자친구를 뺏을 수 있는지
그땐 정말 울기도 많이 울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그 후 전 충격과 우울증으로 휴학하고 집에서 쉬어야했고
복학한뒤 다음학기에 학교에 돌아가보니
제가 없는 동안 저를 둘러싸고 수많은 루머들을 퍼뜨렸더라구요.
자기들이 사귀는 걸 정당화하기 위해서였겠죠.
남은 학기 정말정말 힘겹게 지옥같은 대학생활 마쳤어요.
잘못한건 제가 아닌데 영향력 있고 발 넓던 전남친의 동기들이 저를 보며 대놓고 위협하거나 욕을 하기도 했고, 제 동기들은 루머를 믿어서인지 아님 선배들 눈밖에 나기 싫어서였는지 저를 보면 큰소리로 수근거렸어요.
그래서 전 도서관도, 그 흔한 학교앞 커피숍도 갈 수 없었어요.
아니라고 난 억울하다고 해명할 의지도 없었지만, 해명한다고 해서 그 누구도 내 편이 되어줄것 같진 않았어요. 주변인 전체가 믿고싶은대로 믿고 전 혼자 남겨졌구요.
매일같이 그들을 원망하고 죽도록 미워하면서 남은 대학생활을 마쳤어요. 하루가 멀다하고 죽고싶다고 생각들고, 실천하려다 망설인게 몇번, 결국은 약먹고 병원에 실려가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우는 엄마를 보고 정신을 차렸었네요.
대학 졸업하고 몇년 후 들은 이야기로는 그 둘은 약혼까지 했다가 파혼했다고 들었어요.
근데 그로부터 또 몇년이 흐른 지금
그 친구 자살했단 소식을 들었어요.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차라리 어디서 확 죽어버리라고 간절히 바랬었는데 괜히 소름도 돋고… 기분이 이상해요
저는 그때 상처는 이제 덮고 좋은 사람 만나 결혼도 했어요.
죽을 것 같았던 그때 이야기도 이젠 그냥 웃으며 할 수 있을만큼 저는 완전히 괜찮아져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그 친구가 죽었다니…
그때는 제발 벌받으라고 염원했었는데…
차라리 그때 그 친구가 잘못됐더라면 쌤통이라고 기뻐라도 했을텐데 지금의 저는 다 괜찮아졌는데… 그 친구가 죽었다니까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맘이 들어요.
나의 간절한 염원때문일까.
주위사람 누구에게도 이런이야기 꺼내기 어렵고
남편에게도 괜스레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익명의 힘을 빌어 판에라도 남겨봅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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