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인이 되었다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모두 끊으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지만 그냥 두자니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내 연인의 남사친 혹은 여사친이다.
연인에게 정말 친한 남사친 혹은 여사친이 있다면 연인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들과 내가 친해지거나, 내 연인과 그(그녀)가 정말 서로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라면 그때부터 속이 타 들어간다.
내가 집착이 심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저들의 관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인지 긴가민가 하기만 하다.
내 연인의 남사친 또는 여사친에게 신경이 자꾸 쓰이는 순간 10가지를 소개한다.
1. 나도 모르는 내 연인의 과거를 많이 알 때
‘나 말고 누가 이 사람을 이렇게 잘 알겠어’라는 생각이 들 때 연인에게 애정이 샘솟고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내 연인에 대해 나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연인의 남사친(여사친)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면 정말 찝찝하다.
2. 서로 재미있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소외감이 들 때
친구 관계도 서로 대화가 잘 통하고 재미있어야 유지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연인이 나와 대화할 때와는 다르게 그 남사친(여사친)과 즐겁게 대화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내가 그런 부분도 채워주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마저 든다.
3. 나와 있을 때보다 편해 보일 때
물론 나는 연인이기 때문에 나를 어려워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남사친(여사친)과 있을 때는 한결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정말 서운하다.
왜 내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인지 섭섭해진다.
4. 계속 그 남사친(여사친) 얘기를 할 때
사실 내 연인이 남사친(여사친)과 있더라도 항상 나에게 집중하며 나밖에 모른다는 느낌을 팍팍 준다면 그들의 존재는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연인과 나 단둘이 있을 때에도 자꾸 남사친(여사친) 얘기를 꺼낸다면 엄청나게 심란해진다.
나와 함께 있는 시간에 나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며 심경이 복잡해진다.
5. 연인과 남사친(여사친)이 서로의 부모님의 기념일을 기억하고 챙길 때
나를 만나기 전에 둘이 서로의 부모님을 챙겼던 것은 백 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나와 연인이 된 후에도 이런 관계를 지속한다면 얘기가 다르다. 누가 봐도 오해할 상황이다.
또 연인으로서 이해해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행동인 것 같아 기분이 무척 상한다.
6. 너무나 자연스러운 스킨십
연인의 특권은 어떤 스킨십도 거부감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만 할 수 있는 특별한 행동들을 남사친(여사친)이 하는데 내 연인이 피하지 않는다면 정말 화가 날 것이다.
7. 사사건건 챙겨줄 때
내 연인이 “걔는 챙겨줄 사람이 나밖에 없어”라며 술에 취한 친구를 데리러 간다든지, 친구가 힘들 때 집까지 찾아가 요리를 해준다든지 한다면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둘의 관계를 정리하자는 의미로밖에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다.
8. 단둘이 술 마실 때
아무리 격이 없게 지내왔더라도 남녀가 단둘이 술을 마신다면 한 순간에 둘의 관계가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연인이 있는 사람이 이성 친구와 단둘이 마시겠다고 한다니 이해해주기 어렵다. 어떻게 해야 될 지 혼란스러울 정도이다.
9. SNS에 달린 미묘한 댓글
평소 SNS하는 것을 좋아하는 연인과 만나고 있다면 공감할 이야기이다.
나와 함께 찍은 사진 혹은 내가 찍어준 사진 등을 SNS에 올리자 연인과 내 사이를 미묘하게 질투하는 듯한 내용의 댓글을 다는 이가 있다면 몹시 불쾌할 것이다.
10. 매력적인 남사친(여사친)
딱 봐도 매력적인 남사친(여사친)과 내 연인이 친하게 지낸다면 왠지 모를 불안한 감정이 든다.
내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만큼 내 연인도 느끼고 있을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연인이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도 못하고 혼자 속만 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