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 새언니가 장애인을 소개시켜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장애인분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려는 것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라고 이야기 하며 글을 작성했다.
글쓴이는 20대 후반 여자로 3살 많은 오빠는 작년에 결혼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결혼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지난주 오랜만에 엄마밥이 먹고 싶다고 새언니랑 오빠가 함께 와서 아가씨도 결혼해서 사랑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직장동료 중에 좋은 사람 있는데 만나볼 생각 없냐며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아직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한 번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약속을 잡기로 했다.
만나기로 약속된 카페에서 기다리는데 휠체어 탄 남성이 다가와 “혹시 ○○씨 맞으세요?”하고 물었다.
글쓴이는 새언니로부터 소개팅남이 장애인이라는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던 터라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집에 들어간 글쓴이는 “왜 이리 빨리 왔냐”, “남자가 너 맘에 안 든대?”, “그래서 밥도 못 먹고 온 거야?”라고 꼬치꼬치 묻는 엄마의 질문에 그만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글쓴이는 소개팅 자리에서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부모에게 “그게 아니라 휠체어 탄 사람이 나왔어”라고 말하고 계속 울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부모님은 전화를 걸어 오빠네 부부를 당장 오라고 했다.
엄마는 “우리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고 새언니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정작 그는 ‘아무것도 몰라요’ 같은 표정으로 “정말 좋은 사람이라 소개해 준거에요. 장애 있다고 사람 차별하시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엄마는 “오냐 너 말 잘했다. 그럼 너는 왜 사지 멀쩡한 내 아들이랑 결혼했냐”고 했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오빠 또한 “그렇게 좋은 사람이면 처제한테는 소개해줬어? 결혼 안 한 사촌 동생들도 많잖아. 거기도 소개해줬어?”라고 쏘아붙였다.
한바탕 소동이 빚어진 후 오빠 부부는 집으로 돌아갔고 새언니는는 이윽고 “아가씨가 싫어서 그랬다”는 답을 들려줬다.
어려서부터글쓴이의 남매는 축구 중계를 즐겨 봤다.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어느 날 글쓴이가 “며칠 후 우리 집에 와서 축구 볼래?”라고 오빠에게 물었다. 새언니가 잠자는 데 방해도 되지 않고 본인도 부모님이 지방 가신 빈 집에서 혼자 축구를 보기 쓸쓸했기 때문이다.
오빠 는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 자정쯤 와서 잠시 자다가 새벽 3시 40분 중계를 보고 아침 6시에 집에 돌아갔다.
글쓴이는는 “당시 새언니 또한 좋다고 허락해 준 일이라 이런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새언니는 나중에서야 이 일로 시누이가 너무 싫어졌음을 고백했다. 남편을 뺏긴 기분이라 복수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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