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하게만 보이는 독서의 편견을 깨고, 웬만한 영화나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책들이 있다.
한 번 책장을 열기 시작하면 밤 새도록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추리소설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는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다.
비록 책이지만 영화 뺨치게 짜릿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도저히 책장을 닫을 수 없는 추리소설 8편을 모아봤다.
#1 정유정 – ‘7년의 밤’
세령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건으로 인해 모든 걸 잃게된 남자 현수와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가는 아들 서원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현수의 사형 소식은 친척 집을 전전하다 겨우 정착해 살던 서원에게까지 흘러간다.
발신자 불명의 상자를 받은 서원은 그 속에서 승환이 쓴 것으로 보이는 7년 전 세령호의 재앙을 담은 소설을 읽게 된다.
#2 요 네스뵈 – ‘스노우맨’
첫눈이 내리는 북유럽 오슬로의 서늘한 공포를 담은 소설이다.
눈 오는 날 발견된 커다란 눈사람을 보며 아이는 두려움에 떤다.
눈사람은 마치 집안을 들여다보듯 우두커니 서있다.
그날 밤 아이의 엄마는 사라진다. 그리고 눈사람은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한 목도리를 걸고 있다.
눈사람과 함께 사라지는 여성들, 실종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추적해나간다.
#3 넬레 노이하우스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여자친구 두 명을 살해해 10년동안 감옥살이를 했던 남자가 출소한다.
살인죄로 복역을 마쳤지만 정작 토비아스는 자신이 정말 살인을 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는 죽은 여자친구와 닮은 소녀 아멜리와 함께 11년 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형사 보덴슈타인과 피아 콤비도 그들과 함께 진실 추적에 나선다.
#4 스티그 라르손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거대 그룹의 총수 ‘헨리크 방예르’에게는 매년 11월 1일 발신인이 없는 꽃을 담은 액자가 배달된다.
매년 오는 액자는 36년 실종돼 살해된 증손녀가 실종 전 할아버지에게 주던 생일선물이었다.
헨리크 누가, 왜 그에게 해마다 선물을 보내느지 알아내기 위해 시사 월간지 ‘밀레니엄’의 미카엘 기자에게 사건 조사를 의뢰한다.
#5 미나토 가나에 – ‘고백’
종업식 날, 선생님인 주인공 유코는 자신들 학생들 앞에서 말한다. ”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반에 있습니다.”
유코의 딸은 중학생들이 벌인 계획적인 살인 사건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가해자인 학생들은 열세 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 대상도 되지 않는다.
법 대신 범인들에게 사적 복수를 실행하는 유코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6 박하익 – ‘선암여고 탐정단’
‘김전일’, ‘명탐정 코난’ 등 학원 추리 물의 한국판이다.
다섯명의 개성있는 고등학생들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탐정단으로 활동하며 멋진 추리를 선보인다.
캐릭터의 개성있는 매력 때문에 매니아 층에게 사랑받는 소설 중 하나다.
#7 기욤 뮈소 – ‘파리의 아파트’
심장병으로 죽은 천재 화가 숀 로렌츠는 죽기 직전까지 납치된 아들을 찾는다.
그가 죽기 전에 남긴 그림 석 점과 납치된 아들을 찾아 나선 전직 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의 추리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8 박연선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시골 마을 두왕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소설.
소설은 15년 전 경찰과 과학수사대가 포기한 ‘네 소녀 실종 사건’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탐정 트리오의 추리를 담고 있다.
이 탐정 트리오는 4차원 백수 강무순을 필두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드라마 ‘연애시대’, ‘청춘시대’, ‘화이트크리스마스’ 등의 작가 박연선의 첫 장편소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