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감수성이 더욱 풍부해진다.
그런데 여기 남다른 감성과 안타까운 사연으로 누리꾼들을 눈물바다로 만든 ‘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시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내가 받고 싶은 상>.
지난 해 이맘때인 11월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동시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받고 싶은 상>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 때는 왜 몰랐을까?
그 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 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내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싶은
엄마의 얼굴 (상)
학생은 어머니가 암 투병 후 돌아가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한 “어머니가 암 투병으로 돌아가셨다.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그 때의 밥상이 그립다”는 소감을 남겨 많은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