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에 개봉하는 영화 ‘신과 함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명의 원작 웹툰의 작가 주호민의 독특한 과거 이력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필력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주호민 작가는 ‘파괴왕’이라는 독특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는 주호민 작가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파괴되었다는 우연 때문에 붙은 별명인데, 이 우연이 놀라울 정도로 반복되다 보니 많은 누리꾼들이 그의 별명에 대해 수긍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과연 무엇을 파괴했는지 가장 대표적인 사건 9가지를 모아보았다.
#1 애니메이션 학과
만화가의 길을 꿈꾸던 주호민은 한 전문학교의 애니메이션 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을 다니다 잠시 휴학을 결정했던 주호민은 복학신청을 하러 찾은 학과에서 자신이 다니던 애니메이션 학과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2 대형마트 ‘까르푸’
주호민은 한 때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큰 규모의 마트였던 ‘까르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주호민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자 놀랍게도 까르푸가 한국에서 철수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까르푸를 단 한 곳도 찾아볼 수 없다.
#3 군부대
주호민은 101여 단에서 군생활을 했다고 알려졌다.
그의 추억이 담긴 101여 단은 육군 군부대 개편에 의해 9사단으로 합쳐졌고, 101여 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4 포털사이트
주호민은 자신이 몸 담았던 연재처도 파괴한 이력이 있다.
그는 검지넷과 야후 코리아에서 웹툰을 연재했고, 작품 완결 후 두 사이트가 모두 없어졌다.
특히 야후 코리아의 경우 우리나라 3대 포털사이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당시 많은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5 방송 프로그램
개인 방송 포맷을 공중파로 옮긴 참신한 시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2년 만에 종영했다.
과거 해당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주호민은 “마리텔 인기도 많은데 설마 폐지 되겠냐”고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주호민이 출연했던 JTBC ‘잡스’ 역시 지난 6월에 종영했다.
#6 청와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주호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를 배경으로 찍은 셀카를 올리며 “지난주에 청와대 다녀오긴 했는데”라는 명언(?)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주호민이 파괴한 업적 중에 이게 최고다“라며 감탄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7 우승 후보
주호민은 지난 7월 방송된 Mnet ‘쇼 미 더 머니6’의 출연자 넉살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리고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넉살은 결승전에서 탈락하며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8 삼성
지난 2월 주호민은 자신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 ‘무한동력’ 제작 보고회에 참석했다.
해당 드라마는 삼성 그룹이 기획과 제작을 맡았기 때문에 제작 보고회에 참석한 주호민의 뒤로 삼성의 기업 로고가 크게 박혀있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횡령, 재산해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다.
#9 수능
지진으로 인해 시험일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주호민은 기존 시험일의 전날이었던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수능 관련 글을 올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글을 쓴 당일 지진이 발생했고 수능이 연기되는 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