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미묘한 그 이름, ‘남자사람친구’.
죽었다 깨어나도 이성으로는 보이지 않을 것 같던 남사친이 의외로 심장을 떨리게 만들 때가 있다.
물론 잠깐 설렜단 사실을 상대방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지만, 한 순간 훅 남자로 느껴졌던 미묘한 순간들.
우정을 잃고 싶지 않다면 당신에게는 정말 위험할 수 있는 그 찰나들을 정리해 본다.
#1. 무심하게 작은 것에서 배려할 때
친한 사이라서 그런건 아는데, 당신의 취향을 꿰뚫고 배려하는 센스 있는 남사친이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예를 들자면 음식을 주문할 때 당신이 먹지 못하는 것을 빼달라고 할 때와 같은 사소한 순간일 것이다.
#2. 귀여운 질투심을 발휘할 때
남사친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장난스레 도끼눈을 뜰 때가 있다.
“왜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놀아” 등과 같은 발언을 하면 친구 사이의 질투인지 아닌지 순간 헷갈린다.
#3. 의외의 모습을 보일 때
실없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면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든다.
그동안 몰랐던 믿음직스럽고 듬직한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 호감이 간다.
#4. 확연히 차이 나는 힘을 실감할 때
늘 내가 봐 준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힘 쓰는 일을 도와 줄 때 뻔하지만 설렌다.
병뚜껑을 따지 못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무심하게 따 줄 때 두근거리는 것도 마찬가지.
#5. 눈을 마주치면 활짝 웃을 때
늘 편하게 목젖을 열고 웃느라 몰랐는데 친구가 갑자기 당신을 지긋이 바라보며 상큼한 미소를 지을 때가 있다.
새삼 친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것 같아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6. 약자를 위하고 존중할 때
어린아이에게 무장해제되거나, 대중교통에서 노약자를 보자마자 바로 자리를 양보하거나, 종업원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친구.
당연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새삼 볼 때마다 ‘괜찮은 애구나’ 싶어 흐뭇해지는 건 사실이다.
#7. 나를 진지하게 위로해 줄 때
내가 힘든 일이 생길 때 진지하게 위로해 주는 당신의 친구.
실연 당했을 때면 “그놈이 보는 눈이 없다”, “넌 매력 있다”같은 말을 진심으로 해 주고, 일이 잘 안 풀릴 때 “힘내라”는 진심어린 말을 건네는 친구를 보고 있자면 마음이 풀리며 친구가 다시 보인다.
#8. 내가 못 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할 때
기계치인 당신이 헤맬 때마다 컴퓨터를 만진다거나, 잘 안 풀리는 과제를 단번에 해결 할 때.
상대가 당신과는 다른 상반된 매력을 보여줄 때 호감이 생기는 건 오래된 불변의 법칙이다.
#9. 돈에 연연하지 않고 지갑을 여는 쿨한 면모를 보일 때
뭔가를 한 후 계산하기를 망설이지 않는 친구라면 그만큼 당신과의 시간에 가치를 더 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돈을 쓰는 걸 전혀 망설이지 않을 만큼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기분도 덩달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