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이 개막 9일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진 상황.
또한 올림픽 기간 중 강릉 아트센터에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이와 관련 남북한 관계와 ‘통일’에 대한 젊은 층의 생각을 엿보는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9일 방송된 SBS 광복70주년 특집다큐 ‘남북청년통일실험-어서 오시라요’에서 ‘통일’에 대해 북한 탈북 청년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도 있었지만, 통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북한 출신 청년들도 있었다.
2008년에 탈북한 새터민 백용 씨는 “저는 통일을 반대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백씨는 “(통일이 되면)남한 사람들이 들어가서 기술력이 들어가면 북한은 자원과 싼 노동력만 제공하면 되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어떻게 보면 북한 사람들은 통일의 피해자”라며 “갈등이 많이 일어날 텐데 제가 북한 주민 입장이라면 ‘왜 우리 자원을 남한한테 싸게 줘야 해요?’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에 탈북한 새터민 승설향 씨도 백씨의 의견에 동참했다.
승씨는 “북한의 입장에서 굳이 남한하고 통일을 안 해도 중국이 있는데, 한국과 손을 안 잡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남북간 ‘통일’에 대한 시선은 다양하게 변화했다.
특히 청년층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이는 해당 방송에 나온 북한 출신 청년들뿐 아니라 한국 청년층도 마찬가지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은 한반도기를 들게 된다. 유니폼에는 ‘코리아(Korea)’를 사용하고, 경기장 내 국가는 ‘아리랑’으로 결정됐다.
이를 두고 ‘평화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여론이 일고 있지만 국내 청년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란이다.
남북 단일팀 구성 때문에 한국 선수 3명이 벤치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청년들은 ‘평화 올림픽’을 가장한 ‘정치적 희생’아니냐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