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옷을 입고 조용히 관람해야 할 것만 같은 미술관에서 나체로 전시를 관람한 사람들이 있다.
프랑스 파리 현대미술관에서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전시회가 개최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APF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나체주의자(누디즘 Nudism)’ 160여명이 모여 현대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교류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날 전시회는 지난 201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특별 전시회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누디즘 행사였다.
나체주의자들의 활동과 모임을 추진하는 파리 누디즘 협회 홍보 책임자 줄리앙 클로드는 “예술의 도시에서 개최된 획기적인 이벤트”라며 “나체로 생활하는 누디즘들이 일상의 모습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그는 “과거부터 계속된 ‘금기’라는 장벽을 허물고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며 “누디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외설에서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가치관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디즘 협회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나체주의를 표방하고 지지하는 이들의 수는 약 8만 8000여명이며 프랑스 전체에는 약 260만명이 누디즘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파리 동부 뱅센(Vincennes) 지역에서는 누디즘을 지역을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협회는 이 지역에서 올 여름 클럽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