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X됐다 진짜’
최근 우한 폐렴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공포에 떠는 가운데 국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일생최대의 위기가 온 사람이 있다.
그는 “도와주세요…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다 망했습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집에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모두 tv를 보고있었고 당시 TV에서는 손 세정제에 대한 공익광고가 나왔고 어머니는 그걸 보고 집 안에 손 세정제 사둔 것이 없는지 찾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러더니 잠시후 어디선가 손세정제라고 하시면서 비슷한 물건을 가져 왔다.
정말 투명하고 끈적해 보이는 질감의 액체가 담긴 플라스틱 병을 하나 꺼내오셨는데 상품표지가 일본어로 적혀있었다.
여기서 갑자기 뇌리를 스치며 위기감을 느낀 그는 속으로 ‘왜 이렇게 익숙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니 그 물건은 작성자가 어렸을 때 일본 여행을 가서 자기위로 시간 갖는 것에 너무 깊이 빠져있던 때라, 자위 행위에 도움이 되는 ‘러브젤’을 사왔던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남아서 집 깊은 곳에 대충 숨겨놨었는데 하필 그것을 찾아왔다.
어머니는 집 구석에 몇 년은 가만히 있던 건데, 이게 손 세정제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포장을 뜯었고 정말 보통 손 세정제를 쓰는 것 처럼 손에 쭉 짜낸 다음 손에 펴바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표정관리하기도 바쁜 상태였고 아직 동생은 물건의 정체를 모르는 눈치였다.
어머니는 계속 끈적이기만 하고 알코올이 없는 러브젤이기에 계속 펴바르셨다.
이내 뭔가 좀 이상함을 느낀 어머니는 일본어로 표기돼 있어서 작성자에게 일본어 뜻을 물었고 작성자는 일본어를 몰라도 물건의 정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입 다문채 가만히 있었다.
어머니는 “너가 사온거 아니야? 일본 손 세정제 아니니?”라고 물었다.
이에 작성자는 “아니? 내가 사온거 아닌데요?”라고 거짓말을 쳤다.
어머니는 동생에게 “그래? 그럼 너가 사왔니?”라며 동생에 물어봤고 동생도 전혀 모르겠다며 TV만 봤다고 한다.
그 대화 중에도 어머니는 계속 몇 번 씩이나 손에 비비셨고 마찰 때문인지 마르긴 말랐다.
어머니는 “좀 이상하긴 한데 손 세정제 맞는 것 같다”며 그대로 거실 탁자 위에 그대로 올려놨다.
이에 글쓴이는 “저는 그 길로 그냥 제 방에 들어왔고 아직 손 세정제로 위장한 젤은 저희 집 거실 탁자 위에 당당히 서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몰래 가져다 버려야하는지 뭐라 설명을 해야하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라며 하소연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유통기한 지나서 버렸다해” “아이고야….ㅋㅋㅋㅋㅋㅋ” “면도크림이라고 해 그냥 ㅋㅋㅋㅋ”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