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국제

한쪽에선 분수가 얼고, 한쪽에선 도로가 뜨거워 녹아내리고…지구가 ‘뿔났다’


북미 전역이 역대급 한파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호주를 비롯한 남반구 지역은 전례없는 폭염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북미는 현재 체감온도가 영하 70도까지 떨어지는 등, 손을 10분 간 외부 노출 시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는 정도라고 한다.

ADVERTISEMENT

NDTV

지난 6일 AP통신 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살인적인 한파 ‘그레이슨’의 영향권에 있는 미국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의 경우 기온이 영하 38도, 체감기온이 영하 70도로 떨어져 경보가 발령됐다.

ADVERTISEMENT

이처럼 살인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기 뿐 아니라 매사추세츠주 벌링턴과 버몬트주의 체감기온은 영하 34도,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체감기온은 29도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LiveLeak ‘thorns’
YouTube

야생동물들이 산 채로 얼어버리는 등 어마어마한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ADVERTISEMENT

최근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리버 스왐프 공원에서 숨 쉬러 잠깐 물밖에 코를 내민 악어가 물과 함께 그대로 얼어버린 상황이 포착돼 충격을 안겨줬다.

현지인들에게도 계속해서 피해가 가고 있다.

현재 미국 총 3420편 이상의 국제선 항공기 비행기가 연기되고 있으며, 한파로 심장마비, 동상에 걸려 최소 19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ADVERTISEMENT
Twitter

미국이 ‘겨울 왕국’ 수준의 추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구 반대편은 오히려 살인적인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ADVERTISEMENT

호주에서는 현재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가면서 11명이 목숨을 잃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낮 3시 시드니 근처 주택지역 펜리스는 영상 47.3도를 기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40도를 훨씬 넘는 폭염으로 인해 스포츠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은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의 중단을 선언했다.

gettyimagesKorea

설상가상으로 30곳에서 산불 신고가 접수되면서, 호주 당국은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지구 한쪽은 추워서 난리고 반대쪽은 더워서 문제인데, 현재 이런 기상 이상 현상은 지구온난화 추세로 인한 제트기류 약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이와 같은 살인적인 한파와 이상 기후는 ‘폴라 보텍스(polar vortex)’라 불리는 소용돌이 기류가 남쪽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ADVERTISEMENT

기상 전문가들은 이 폴라 보텍스가 대류권 중상부와 성층권에 존재하는데 최근 북극의 온난화 때문에 움직임이 불안정해졌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폴라 보텍스는 제트 기류로 불리는 강한 바람대가 극 지역을 빠르게 도는 까닭에 제자리에 머무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ADVERTISEMENT

그러나 북극 온난화 때문에 제트 기류가 약화해 폴라 보텍스가 아래로 늘어지면서 찬 공기가 유럽과 북미에 침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