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함께 호텔에 체크인 한 남성이 다음 날 아침 혼자 여행용 가방을 끌며 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과거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지난달 남자친구와 대만으로 놀러 갔다 실종된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스무 살의 푼 효윙(Pun Hiu-wing)은 남자친구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여 홍콩에서 대만으로 여행을 갔다.
이 커플은 자정이 다된 시각, 대만의 퍼플가든 호텔(Purple Garden Hotel)에 도착해 함께 체크인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푼의 남자친구는 홀로 홍콩에 돌아갔다.
얼마 후, 푼의 아빠는 2만 홍콩달러(한화 약 273만원)가 딸의 통장에서 출금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홍콩에서 돌아오지 않은 딸의 통장에서 출금 메시지가 오고, 딸과는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푼의 아빠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연락했다.
그는 딸이 아직 홍콩에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딸의 통장에서 누군가 돈을 출금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같은 날 푼의 남자친구가 절도 혐의로 홍콩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푼의 남자친구가 푼을 호텔 방에서 베개로 숨지게 한 뒤 혼자 홍콩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이 묶었던 호텔의 CCTV에는 푼의 남자친구가 혼자 여행용 가방을 끌고 호텔방을 나서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대만 경찰 당국은 주웨이역 부근에서 푼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다며, 푼의 남자친구를 본국으로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