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몸담았던 경찰직 은퇴를 앞둔 한 남성이 동료들과 마지막 무전을 주고받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애리조나주에서 경찰로 근무하던 남성 마크 길버그(Mark Gilberg)와 동료들의 마지막 무전을 공개했다.
마크는 지난 1981년 3월 11일부터 37년간 쭉 애리조나 주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것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인사불성이 된 취객의 난동을 진압하고, 위험천만한 총격전 등 험난한 근무 환경 속에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마크는 매일 제복을 입으며 경찰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자부심을 갖고 37년간 일해 온 마크에게도 은퇴가 찾아왔다.
마크는 경찰차에 앉아 함께 희로애락을 겪으며 정든 동료들에게 이제는 마지막이 될 무전을 보냈다.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감정이 북받친 마크는 눈물을 흘리며 “난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려한다. 당신들과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즐거운 모험과 같았다. 그동안 나를 도와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마크의 무전을 들은 동료들 역시 “나도 감사하다. 당신이 한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며 “고단했던 일을 마쳐 축하하며, 앞으로의 일에 축복만이 있기를 바란다”고 답신을 보내왔다.
마크는 37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신이 지켜온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동료들과의 추억, 등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는지 흐느끼기 시작했다.
또한 동료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무전에 마크는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마크와 동료들의 마지막 무전을 담은 영상은 현재 타임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지 1하루도 채 되지 않아 좋아요 6천 개를 받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