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건 전화 한 통으로 우연히 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게 된 소녀의 사연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데일리에는 잘못 건 전화로 한 사람에게 따뜻한 선물을 전한 소녀 재일린 안드레이드(Jaileene Andrade)의 이야기가 보도됐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10대 소녀 재일린은 얼마 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최근 눈물을 펑펑 흘렸던 사연을 공개했는데.
엄마에게 전화하려던 재일린은 실수로 다른 번호에 전화를 걸고 말았는데, 엄마의 전화번호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이다.
“엄마!”라고 말한 뒤 전화상으로 들리는 목소리가 진짜 엄마가 아님을 깨달은 재일린은 전화를 끊었는데, 잠시 후 장문의 문자 한 통이 도착하게 됐다.
잘못 누른 전화번호의 주인이었던 것.
혹시 자신의 전화로 기분이 상했나 싶어 긴장 속에 문자를 읽던 재일린은 잠시 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문자는 “저는 당신이 ‘엄마’라고 생각했던 여성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내용이었다.
이어 여성은 “그저 당신이 잘못 건 전화 한 통이 제게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저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하나뿐인 딸을 잃었답니다”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렸다.
여성은 재일린의 잘못 건 전화가 왜 ‘선물’이 됐는지도 설명했는데.
여성은 “당신이 전화로 ‘엄마’라고 말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밝혔다.
재일린의 ‘엄마’ 한 마디가 세상을 떠난 딸의 목소리처럼 느껴졌기 때문.
여성은 마지막으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문자를 마무리하게 됐다.
딸을 떠나보낸 엄마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문자에, 또 그런 엄마에게 자신이 위로가 됐다는 생각에 재일린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재일린이 공개한 사연은 누리꾼들에게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후 누리꾼들은 재일린이 사연 공개 초반에 실수로 지우지 않은 번호로 많은 격려와 위로의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사연의 주인공인 여성은 “재일린의 전화 한 통 덕분에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딸을 잃은 엄마의 심정은 감히 헤아리지도 못하겠다”,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다”, “정말 하늘나라에 있는 딸의 선물은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