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재회한 어린 아들과 아빠의 모습을 공개했다.
남성 아마르 함마쇼(Ammar Hammasho)는 시리아에서 1년 전 발발한 내전을 피해 지중해 동부로 탈출했다. 그는 키프로스 섬으로 갔지만 안타깝게 가족은 고향에 두고 와 만날 수가 없었다.
이후 지난 9일 아마르의 아들은 시리아 난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키프로스에 밀입국하게 되었고 니코시아 외곽에 설치된 난민 캠프에서 1년 만에 재회하게 되었다.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아들과 재회한 아마르는 아들이 시리아 전쟁에서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다시 만나게 된 기쁨에 계속해서 아들에게 입맞춤을 했다.
자그마한 손을 꼭 잡고 여러 번 입맞춤을 건넨 아마르는 한참동안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애틋하게 아들을 바라보았다.
아마르는 “부인과 자식들이 무사히 난민촌에 도착해 너무나 기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한편 시리아 내전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바샤르 알 아사드의 독재 정권을 반대하면서 민주화 요구시위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이슬람 시아파·수니파 간의 종파 갈등과 IS 테러조직까지 가담하면서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아사드 독재 정권 또는 반군 세력을 지원했다.
이런 지원 세력으로 인해 내전이 장기화 되었고 현재까지 진행되면서 많은 난민들이 발생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난민 6560만 명 중 시리아 출신 난민이 무려 2250만 명이라고 한다. 이는 난민 비율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계속해서 난민 숫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유럽 내에서는 난민을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제 더는 한계라는 주장이 대립을 이루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앞으로 난민 지원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