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골탕먹이는 방법으로 조회 수와 팔로워 수를 늘리려 한 유튜버의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지난해 스페인의 한 거리에 있는 노숙자에게 치약 넣은 오레오 쿠키를 건넨 유튜버 ‘ReSet’에 대해 전했다.
논란의 유투버는 “하루종일 굶어 힘없는 노숙자를 위해 준비했다”며 쿠키를 만들었다.
충격적인 것은 그 쿠키의 정체가 기본 오레오 쿠키 안에 크림 대신 치약을 짜 넣은 쿠키였다는 것.
그리고 노숙자에게 “배고프시죠? 이걸 드릴게요” 라는 말과 함께 문제의 쿠키를 건넸다.
과자를 받은 노숙자는 감동받은 듯 촉촉한 눈빛으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유튜버는 이 모든 과정을 찍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유투버의 행동에 경악했다.
논란이 일자 유투버는 “장난이 조금은 지나쳤던 것 같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순 있지 않냐”며 “내가 대신 양치 시켜준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길거리에 나오게 된 순간부터 그는 아마도 이를 못 닦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튜버의 도를 넘은 장난은 이어졌다.
오레오 쿠키 사건 얼마 후 유투버는 노숙자가 있던 자리에서 노숙자 행세를 하며 48시간 동안 구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내가 노숙자를 죽이려고 했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하기 전에 내 동생에게 똑같은 오레오를 줬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유튜버를 ‘인도에 반하는 죄(a crime against moral integrity)’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유튜버가 올린 논란의 영상은 약 2,180파운드(한화 약 332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쿠키를 건넸던 노숙자에게 300파운드(한화 약 46만원)을 주며 해당 사건에 대해 함구할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유튜버에게 3만 파운드(한화 약 4,568만원)의 보상금과 징역 2년형을 선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