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안 통하는 외국에서 휠체어를 타고 여행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자.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2019년 유튜버 ‘위라클’의 오스트리아 실험 카메라 영상이 수면 위로 다시 올라와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위라클은 휠체어를 타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첫 번째 이용할 대중교통은 지하철인데, 오래된 지하철이다 보니 열차와 플랫폼 간격이 매우 넓었다.
위라클이 넓은 플랫폼으로 인해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한 남성이 도와주겠다는 신호를 보냈고, 남성 덕분에 위라클은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하차할 때 역시 같은 남성이 휠체어를 잡아주며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줘 모든이에게 감동을 안겼다.
두 번째로 이용한 대중교통은 트램이었으며, 트램의 자동문이 닫히려 하자 한 남성이 문을 다시 열어주는가 하면 트램 기사가 직접 나와 경사로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세 번째로 이용한 버스에서 역시 여러 시민들의 관심이 위라클을 감동시켰다.
한 중년 남성은 위라클이 탑승하지 못하자 “여기 휠체어 탄 사람이 있다”고 알려 기사에게 경사로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휠체어로 인해 승·하차를 하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데도, 승객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제일 네티즌들을 감동시킨 장면은 우연히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지하철을 맞닥뜨렸을 때 이어졌다.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보청기 낀 시민이 다가오더니 도와주겠다고 선뜻 제안했다.
잠시 후 시민 3~4명이 위라클 주변으로 순식간에 모여들더니 그의 휠체어를 한쪽씩 잡고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오스트리아에서 이런 도움은 그에게만 생긴 특별한 일이 아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었기에 네티즌들에게 더욱 감동을 안긴다.
위 위라클 해외영상은 국내 상황과 비교되어 재조명되며 칭찬의 댓글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한 장애인 단체가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성하고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하는 등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하라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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