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 이어 고려대에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 문구’가 붙었다. 포스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비난했다.
1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는 박 전 시장과 ‘성 관련’ 물의를 계속 빚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청테이프와 대자보가 붙었다.
성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오거돈 전 시장과 안희정 전 도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도 함께 부착됐다.
게시판에는 청테이프로 ‘박원순 더러워!’라는 문구가 부착됐다.
그 옆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외신 기사와 박 전 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을 ‘성범죄 3대장’이라고 풍자한 인터넷 ‘짤’(인터넷에 도는 사진이나 그림)을 쓴 포스터가 다량 인쇄돼 붙었다.
민주당을 가리켜 ‘더듬어민주당’이라고 쓴 짤도 붙었다.
고려대는 “게시자가 누군지를 알 수 없는데다 기존의 대자보를 훼손하고 게시물을 붙여 학생 자치기구에서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안 전 지사, 오 전 시장, 박 전 시장은 연달아 성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 3년6개월형을 받고, 오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5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피소당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문구가 붙은 바 있다.
시청 청사 앞 팻말에 청테이프로 ‘성추행 박원순 더러워 토나와’라는 문구와 서울도서관 팻말에 ‘박원순 성추행범’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고려대 게시판에 붙인 사람이 시청에 문구를 남긴 사람과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