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집회로 출근길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지연반환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1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감사과는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아 다름날 직원 5명을 순환발령 조치했다. 현재 이들 중 3명은 직위해제된 상태라고 한다.
해당 직원들은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열차 지연반환금을 허위로 지급받는 방식으로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지연반환금은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사고 발생 시 승객에게 교통비를 반환해주는 제도라고 한다.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바로 지급하거나 미승차확인증을 발급해 일주일 내 반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24일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집회를 벌였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강남역의 경우 지연반환금을 요구하는 승객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려 그 자리에서 일일이 확인하고 돈을 지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해당 직원들은 실제 지급하지 않은 돈을 (승객에게)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지급내역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향후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현금 반환을 자제하고 미승차 확인증을 교부한 뒤 전산화하는 방식으로 지연반환금 지급 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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