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로 일하며 고객으로부터 받은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척하며 카드를 불법 복제한 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배달 기사 A씨 등 5명을 검거했으며, 이들에게 복제한 카드를 사서 사용한 B씨 등 3명도 붙잡았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6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킨 손님 10명에게 카드를 받으면, 신용카드 복제기를 사용해 카드 정보를 복제한 혐의다.
이들은 복제한 카드정보로 위조 카드를 만든 뒤 B씨 등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장당 50만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복제 카드로 올해 7월과 8월 전국 곳곳 돌아다니면서 1천743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손님이 준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긁어 카드 정보를 읽은 뒤 “결제가 안 됐다”고 하며 이후 진짜 카드단말기에 긁어 결제하는 방식이라 밝혔다.
복제기와 카드단말기가 달라서 결제 시 두 개의 단말기를 카드에 긁었지만, 손님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은 “복제기의 경우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하고, 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주의 깊게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A씨 등 카드 복제 범죄를 한 5명 중 범행을 총괄 지휘한 사람은 10대라고 전했다.
그 전에 범죄를 저지른 후 교도소에서 처벌받고 출소한 뒤 곧바로 이런 범죄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폐쇄회로TV를 분석했고, 20여 회 전국을 출장 수사해 검거했다”면서 “피해자들의 무과실 등을 입증해 보상처리를 완료하는 등 피해복구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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