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없는 사람은 태워주는 거 아니라는 거 또 느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스스로를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쓴이는 차가 없는 누군가를 항상 태워주는데, 차를 얻어타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줄 모른다고.
특히 차가 없는 사람은 그런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하는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여기는 제주도입니다. 차 없으면 생활하는데 진짜 불편한데 또 시내에 살면 나름 본인 생활권에선 생활 가능해요
오늘 새벽에 6시에 만나 한라산 가기로 한 동생 차가 없어서 제가 픽업가기로 했어요. 집에서 한라산 중턱을 넘는 산록도로를 타면 엄청 빨리 갈수 있지만 그 동생을 태워갈려면 시내를 관통하는 도로로 가야하기에 좀 돌아갑니다만 그정도는 태워줄 마음이 기꺼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픽업하는 지점을 자기 동네 안으로 들어오라길래 큰 도로까지 나오라고 해서 거기서 만나서 픽업해서 태워갔죠.
낮에는 더운데 아침일찍 올라가니 시원하고 사람도 없고 너무 좋았어요 . 만보기에 23000보를 찍고 한라산을 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또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그 동생이 사는 집 근처에 맛난 국수집이 있어 먹고 갔는데 7천원 짜리 국수를 더치패이 하더라구요. 제가 두명분 카드로 긁고 현금 7천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집으로 헤어질 시간. 그 국수집에서 우리집과 그 동생집은 반대방향. 물론 차로 5분 쯤 가면 그 친구 집이긴 하지만 그렇게 반대방향까지 태워줄수가 없어서 가는 길에 그 근처에 세워주기로 했어요.
내려준 지점은 그 동생집까지 걸어서 10분쯤 걸릴꺼에요. 오르막이라 그정도로 차로 간것도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을꺼고 국수집에서 바로 빠지면 저희집 방향이지만 거기로 갈려고 유턴해서 돌아가는 거였어요.
그런데 집까지 안 가줬다고 서운했는지 잘 도착했다고 연락조차 없네요.
왕복 60km의 길을 태워주고 가는 길은 엄청난 급커브의 오르막 과 내리막이였고 주차비 2천원까지.. 물론 저 혼자 갔어도 제가 부담해야할 노동과 돈이였겠지만
어떻게 커피한잔을 안사고 7천원짜리 국수하나를 안사고 또 자기집앞까지 태워주기를 바랄까요.
여기는 차없이 가기가 힘든곳이 많아 대부분 차를 가지고 다니지만 여러대가 한곳으로 가는것 보다 한차로 가는게 기름도 아끼고 하니 어디 놀러갈때 같이 타고다니는 경우가 많답니다. 자기 차가 아닌 다른사람 차를 타고 갈때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고마움의 표시를 하는 편인데 차 없는 여자들은 꼭 저렇게 얌퉁머리 없이 편의점 커피도 하나 살줄 모르고 얻어타는걸 당연하게 여기네요.
여기 내려와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못만나 친구가 한명밖에 없다더니… 왜 그런지 알겠어요. 본인 인생 본인이 꼰다고 저렇게 기본이 뭔지 모르니 친구가 없지..
라며 사연을 올렸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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