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생 딸이 학교에서 오줌을 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여성 A씨는 얼마 전 중학생 딸이 기운이 없어보여 자초지종을 물었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A씨의 딸 B양이 최근 교실에서 소변을 봤다는 것이었다.
B양은 이동수업이 늦게 끝나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어서 다음 수업 시간에 손을 들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 C씨는 B양에게 “쉬는 시간에 뭘 했느냐”며 “핑계대지 말라”며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다.
B양이 제발 화장실에 가게 해달라고 울며 부탁했지만 C씨는 끝까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 같은 교사 C씨의 행동은 수업 이후 몇 분간 시간이 남아 ‘자습’을 하는 와중에도 지속됐고, 결국 B양은 배뇨 욕구를 참지 못하고 교복 치마 위에 실례를 하게 됐다.
B양은 반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실례를 하고 수치스러워 하루 종일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고 A씨에게 전했다.
중학생 여자아이가 교실 한복판에서 소변을 볼 수밖에 없었던 강압적인 교실 분위기가 A씨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B양은 “일이 커지면 나만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A씨가 학교에 항의하는 것을 만류하고 있다.
A씨와 B양은 일주일만 더 지내보고 전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A씨는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민다”며 “교육청과 교장실에 이를 알려 항의하고 싶은데 아이가 만류한다. 조용히 넘어가는 게 맞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놀랍게도 몇몇 누리꾼들은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그런 친구를 봤다”며 비슷한 사례를 경험이 있음을 털어놨다.
이처럼 해당 글에는 교사의 융통성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쉬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사를 두둔하는 시각도 있었다.
이들은 수업 시간에 화장실 간다며 땡땡이를 치는 학생도 많기 때문에 교사가 정석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