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화제를 모은 우리나라의 드론 기록을 깨겠다던 중국의 한 기업이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이 기업은 1,374대의 드론으로 이벤트를 펼치며 세계 기록에 도전했지만 추락 사고가 발생해 기술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러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드론 이벤트는 ‘시안성벽 국제문화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일 진행됐다.
광둥성의 드론 기업 인 ‘이항바이루(億航白鷺)’는 드론 1,374대를 공중에 띄워 각종 중국의 상징을 밤하늘에 수놓고자 했다.
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1,218대 드론 기록을 갈아치운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하지만 행사 도중 일부 드론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달리는 시안’, ‘새로운 세상’ 등의 문자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다.
또 이벤트에 사용된 드론 수를 표현하는 ‘1374’와 날짜를 의미한 ‘5.1’도 절반만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기술력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드론이 서로 충돌하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외신 기자들 앞에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시 추락 모습을 지켜보고 “드론들이 유성처럼 추락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논란과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위원회는 “드론이 도중 통제력을 잃고 추락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극히 일부”라며 “한국이 세운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에 의미를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수천만 위안이 낭비된 반쪽 드론 쇼였다고 혹평하며 기네스 협회의 공식 인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제를 잃은 드론의 모습은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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