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자친구가 아파트에서 떨어지려 하자 남자친구가 몸을 던져 받으려다가 부상을 당했다.
지난 8일 오전 8시 1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2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A(20·여)씨가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지상에 안전 매트리스를 설치하던 중 A씨는 아래로 떨어졌고, 추락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현장에는 A씨의 남자친구인 B(23)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1층에 있던 B씨는 아래로 추락하는 A씨를 맨손으로 받으려다가 발과 다리 등에 충격을 받아 큰 부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임신부인 A씨는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 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