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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 지적장애 때문에 예비 시댁에서 임신한 아이 지우라네요”

게티이미지뱅크


지적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동생을 둔 여성이 결혼을 반대하는 시댁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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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자친구와 교제를 하다 임신을 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한국경제

하지만 예비 시댁에서는 A씨 가족들이 가진 병 때문에 결혼을 반대했다.

A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지적장애 2급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A씨, A씨의 오빠는 정상이라고 밝혔다.

bokjinews.com

친가, 외가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지만 A씨의 가족에게만 지적장애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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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비 시댁에서는 태어날 아이에게도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결혼은 물론 교제까지도 반대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또 A씨에게는 아이를 지우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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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도 지적장애아를 출산할 유전자가 있을까 걱정이 된다는 A씨는 “사실 지금까지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살아왔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잠도 안 온다”고 털어놓았다.

만약 예비 시댁을 설득해 결혼을 한다고 해도 진심어린 축복 속에 결혼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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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이가 장애를 갖지 않고 태어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난감한 상황에서 조언을 구하는 A씨의 사연은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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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들은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속상하다’면서도 결혼을 반대하는 남자친구의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장애인 가족을 일평생 부양해야 하고 태어날 아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이를 반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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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또 다른 누리꾼은 “임신한 여성도 몇 번이고 기형아 검사를 거치는데 유전 가능성을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글쓴이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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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글쓴이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하고 자식도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았겠냐”며 위로를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또 “글쓴이 혼자 임신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남자친구도 이 문제에 책임을 갖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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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회 구성원이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지만 개인의 가치관과 타인의 가치관, 현실이 맞물리면서 A씨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